샌프란서 열린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둘째날 연사로 나서
"여성·유색인종을 위한 문제 해결 도구와 서비스에 집중"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41)가 북미 최대 스타트업 행사에 '깜짝' 등장했다.
세리나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2022' 둘째 날 행사에 연사로 나섰다.
그는 현역 시절 메이저 타이틀을 23회 거머쥐며 '살아있는 전설'로 군림한 테니스 여제다. 지난달 US오픈을 마지막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수년 전 세리나 벤처스(Serena Ventures)라는 투자 회사를 설립해 일찌감치 투자가로 변신한 세리나는 이날 행사에서 투자가로서 자신을 소개했다.
세리나는 "투자사를 운영하는 데에는 경쟁적이지만, 실제 나의 투자가로서 모습과는 이와는 정반대"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그것이 다른 세리나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매우 평온하고, 침착한 기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세리나는 성별과 인종 평등을 위한 자신만의 투자를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의료시스템, 정신 건강 및 웰니스에서 성별과 인종 평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며 "이는 모든 사회가 직면한 문제이지만, 특히 여성과 유색인종을 위한 문제 해결 도구와 서비스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그것이 우리가 정말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리나는 또 '실패'라는 단어를 싫어한다며 실패는 배울 기회를 제공하며 차선책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함께 무대에 오른 세리나 벤처스 창립 파트너인 앨리슨 라파포르트 스틸먼은 "세리나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단 한 번의 만남으로 사람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인 케빈 하트도 나왔다. 케빈 하트는 '하트비트 벤처스'(HartBeat Ventures)라는 투자회사를 설립해 라이프스타일, 미디어 등 유망 기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케빈은 투자의 세계로 들어오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며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나는 투자가 왜 좋은지 배워야 했다"며 "내가 이해하기로 투자의 세계는 속임수의 공간이었고 누군가 나의 돈을 사기치려고 하고 나는 아무도 믿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나의 큰 도전이었고 투자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우리 팀이 회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믿고 나는 성공적으로 투자한 사람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하트는 또 JP모건으로부터 첫 외부 투자를 유치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행사에는 유명 연예인들이 심사위원이나 연사로 나오기도 했다. 2019년 행사에서는 영화배우 조지프 고든 레빗, 윌 스미스 등이 심사위원 등으로 참석한 바 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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