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공연·한복 전시회·사진전 등 한국문화 소개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주이란한국대사관은 20일(현지시간) 한·이란 수교 60주년 기념 및 국경일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란 정관계 인사와 외교사절, 기업인, 교민 등 4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2030 부산엑스포 홍보 영상으로 시작한 행사는 크로스오버 밴드 '두번째달', 팝페라 그룹 '포엣'의 공연으로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드라마 대장금의 삽입곡이 연주될 때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란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주몽'과 '대장금' 등 한국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었다.
이영애가 주연한 '대장금'은 2006년 10월부터 약 1년간 국영방송 IRIB를 통해 방송돼 90%에 육박하는 전설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
'대장금'의 주인공 이영애는 2017년 이란 정부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전통 차를 시음하고, 불고기와 김밥, 잡채 등으로 구성된 한식을 맛보며 한국의 식문화도 직접 체험했다.
우리 전통의상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준비된 한복 전시회에서는 한복의 역사와 변천 과정이 소개됐다.
사진전을 통해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경주와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이 소개됐다.
윤강현 대사는 기념사에서 "지난 60년간 지속된 관계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어떤 것도 양국의 우정을 해치지 못했다"며 "앞으로 60년은 한층 더 강화된 양국 간 협력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이란은 1962년 수교를 맺은 이후 꾸준히 협력 관계를 이어 온 '오랜 친구'다.
수교 이후 5년 만인 1967년 주이란 한국대사관이 개설됐고, 1975년에는 주한 이란 대사관이 문을 열었다.
1977년 양국 수도의 자매결연으로 서울에 '테헤란로'가, 이란 테헤란에 '서울로'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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