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정상회의 2일차…핀란드 총리 "한국 등과 핵심분야 협력 강화해야"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하기 위한 중국 당대회 폐막을 하루 앞두고 대(對)중국 현안 논의에 착수했다.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21일(현지시간) 오전부터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본부에서 정상회의 2일차 회의에 들어갔다.
전날 1일차 회의는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초점이었다면, 이날 회의는 EU의 대외 정책이 주요 현안이다.
특히 격변하는 글로벌 정세를 고려해 그간 '협력자', '경쟁자' 등 다양한 수식어로 표현된 중국에 대한 전략적 토론이 진행된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러시아 에너지에 상당 부분 의존했다가 위기가 초래된 현 사태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EU 안팎에서 적지 않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도 이날 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우리가 러시아 에너지에 지나치게 의존한 결과 러시아가 유럽을 상대로 에너지를 무기화하면서 얼마나 큰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는지 목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중국과 어떠한 경제적 관계도 있어선 안 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기술 등 핵심과 관련해서는 독재정권에 대한 의존도를 형성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새로운 기술 확보와 관련해서는 한국, 미국, 호주, 영국, 뉴질랜드 등을 언급하면서 "핵심 현안과 관련해서는 민주주의 국가들과 협력을 훨씬 더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EU 정상들은 이날 러시아의 연이은 공습에 수도와 전기가 끊기는 등 겨울철을 앞두고 비상이 걸린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U는 이란이 러시아에 군사용 드론을 제공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미 관련자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한 바 있는데, 추가적인 대응 방안도 나올지 주목된다.
이 밖에 지난달 말 고의 파손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누출 사고 이후 EU가 각별한 신경을 쏟고 있는 핵심 인프라 안보 강화 방안도 회의에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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