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전투기, 대만해협 중간선과 대만 방공식별구역 침범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군이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진행 중인 와중에 대만에 대한 대규모 무력 시위를 이어갔다.
대만 국방부는 21일 오후 5시까지 중국 군용기 22대와 군함 3척이 대만 주변에서 활동하는 것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중 젠(J)-11 전투기 2대, 젠(J)-16 전투기 3대 등 7대의 군용기가 대만 해협 중간선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서남부를 침범했다고 덧붙였다.
대만 국방부는 전날에도 중국 군용기 20대와 군함 3척이 대만 주변에서 활동하는 것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대만군은 중국 군용기와 군함이 탐지될 때마다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경고 방송을 하는 한편 항공기 추적을 위해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그에 앞서 지난 18일과 19일에는 중국 군용기 11대와 군함 2척이 대만 주변에서 포착됐다.
이번 당 대회에서 3연임을 확정 지을 것으로 보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6일 당 대회 개막식 연설에서 "무력사용 포기를 절대 약속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만 통일 전쟁'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만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미국제 무기를 대만과 공동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9일 보도했다.
그러자 이날 중국 관영 매체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헛된 시도'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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