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서 한국 관광 홍보전 "안전하고 깨끗해요"

입력 2022-10-21 23:41  

남아공서 한국 관광 홍보전 "안전하고 깨끗해요"
남아공 현지 관광업자 한복 입고 직접 소개 눈길



(프리토리아=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한국은 안전하고 아시아에서 제일 깨끗해 마음 놓고 관광할 수 있습니다. 고속열차를 타고 전국을 여행할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21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 프리토리아의 한국문화원(원장 천정범)에서 열린 '한국 관광 홍보전'(Feel the Real Korea)에서 남아공 현지 관광업자인 퍼시 코지 TWC 트래블 회장이 이같이 한국을 소개했다. 양국 간 수교 3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 자리에는 남아공 관광업계 관계자 약 50명이 참석했다.
주디 은오케디 하우텡주 관광청 이사장도 직접 한복을 입고 '강남스타일' 반주에 맞춰 등장한 뒤 한국에 대해 "남아공과 같이 식민지배, 빈곤의 경험 등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잘 알려진 한류뿐 아니라 여자골퍼와 성형수술로도 유명하다"면서 사람들이 진심으로 친절하게 대한다는 점에서 아시아의 아프리카라고 덧붙였다.
남아공 등에서 국제적 관광업체인 투어베스트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이기도 한 은오케디 이사장은 자사에서 한국 관광 프로그램을 오픈했다고 덧붙였다. 은오케디 이사장과 코지 회장은 지난 6월 한국관광공사 초청으로 팸 투어를 다녀왔다.
박철주 주남아공 한국대사는 남아공 경제중심 요하네스버그에서 미국 뉴욕 간 거리는 7천973마일(1만2천831㎞)로 요하네스버그∼서울 간 거리보다 200마일 이상 더 먼데도 매일 직항편이 있고 항공시간도 16시간밖에 안 걸리는 반면 한국과는 직항편 하나 없다고 지적하면서 직항로 개설의 필요성을 부각했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전인 2019년 한국에서 남아공을 찾은 관광객은 1만9천명(한국 해외관광객 2천870만명의 0.07%), 남아공에서 한국을 찾은 관광객은 약 7천명(남아공 해외관광객 600만명의 0.12%)이다. 박 대사는 양국 간 연간 관광객 수를 각각 총 해외관광객의 2% 수준으로만 끌어올려도 한국인 56만명, 남아공인 12만명이 서로 방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리를 함께한 스템비소 들라미니 하우텡주 관광청 최고경영자(CEO)와 발리 마베나 남아공항공(SAA) 고객 서비스 담당 임원은 직항로 개설에 관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대사관과 공동으로 한국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책자를 만들고 있는 작가 팀 모스터트는 화상으로 참여해 영문판 및 한글판 책자를 소개했다.
남아공 소웨토에서 관광업을 하는 한 관계자는 "한국이 아프리카 흑인에 대한 태도가 어떠냐"고 질문하자 코지 회장은 "나도 곧 큰딸을 한국 대학에 보내려고 할 정도로 인종차별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한국인은 예의 바르고 정중하다"고 답했다.

sung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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