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소말리아 남부 도시의 한 호텔이 무장 괴한의 공격을 받아 최소 3명이 숨졌다고 국영 SNTV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 당국은 이날 소말리아 남부 항구 도시 키스마요의 타와칼 호텔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목격자들은 호텔에서 큰 폭발이 발생한 뒤 총성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현지 보안 관계자는 "이번 공격으로 현재까지 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공격이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활동적인 극단주의 단체로 알려진 알샤바브는 소말리아 남부 및 중부 일부를 통제하면서 종종 검문소와 수도 모가디슈의 주요 지역에 공격을 감행한다.
이 단체는 지난 8월 모가디슈 하얏트 호텔에서 인질극을 벌였고, 이를 진압하는 당국과 교전 과정에서 최소 20명이 목숨을 잃었다.
2019년에도 이 단체는 키스마요의 다른 호텔을 공격했고, 당시 26명이 사망했다.
키스마요는 소말리아 남부 주발랜드주(州)를 대표하는 상업 항구 도시다.
알샤바브는 2012년까지 이 도시를 장악했고, 항구를 이용해 원자재와 무기를 거래하면서 재정을 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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