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의 9월 수출 증가율이 5.7%를 기록하며 8월보다 더 부진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글로벌 수요 둔화가 '세계의 공장' 중국을 직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중국 9월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5.7% 늘어난 3천227억6천만달러(약 464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로이터 통신의 시장 전망치(4.1%)보다는 높지만 8월의 7.1% 증가보다는 둔화한 것이다.
중국 수출 증가율은 상하이 봉쇄 등의 충격으로 4월 3.9%로 급락했다가 5월 16.9%, 6월 17.9%, 7월 18%로 회복했다. 그러다 8월에 다시 한 자릿수로 뚝 떨어졌다.
9월 미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6% 감소한 508억달러(약 73조원)를 기록했고, 유럽연합(EU) 수출은 23.9% 줄어든 470억달러(약 67조원)로 집계됐다.
중국의 9월 수입은 작년 동월 대비 0.3%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전월과 같았다.
중국은 지난 14일 9월 수출입 통계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아무런 설명 없이 발표하지 않다가 열흘이 지난 뒤인 이날 공개했다.
이에 대해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당국이 신통치 않은 수출 통계 실적 발표를 미룬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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