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공정 경쟁 감시 기관인 캐나다 경쟁국이 기록적인 가격 급등세를 보이는 식품업계의 경쟁 실태 조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현지 언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쟁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급격한 식료품 가격 상승과 관련한 소비자 보호 대책의 하나로 식품 시장 전반에 대한 경쟁 실태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쟁국은 "최근 식료품 구매와 관련한 캐나다 국민의 구매력이 감소했다"며 "업계 내 경쟁을 향상할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는 것이 조사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경쟁국은 ▲식품 가격 상승과 경쟁 구조 변화 간 관련 정도 ▲경쟁 강화를 위해 다른 나라에서 배울 교훈 ▲경쟁 촉진을 위해 업계 진입 장벽을 낮출 정부의 방안 등을 추적, 연구할 계획이다.
그러나 조사가 특정 비리에 대한 대응이나 행동은 아니라고 조사국은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캐나다의 식료품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1.4% 올라 41년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식품 가격 상승 원인으로 통계청은 불리한 기후 조건, 비료·천연가스 등 원료 가격 상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지정학적 불안 등을 꼽았다.
경쟁국은 내달 16일까지 일반 건의나 이해 당사자의 의견을 접수해 종합 검토를 거친 뒤 내년 6월 최종 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앞서 하원은 지난주 경쟁국의 식품업계 조사를 비롯해 기록적인 물가 상승에 대한 정부 대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또 하원의 농업식품위원회는 식품 공급망의 가격 및 비용 실태 조사를 위한 청문회를 가질 방침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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