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염증성 장 질환(IBD: inflammatory bowl disease)인 크론병(CD: Crohn's disease)과 궤양성 대장염(UC: ulcerative colitis) 환자는 약 50%가 아연 결핍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연은 건강 유지에 꼭 필요한 미량 영양소((micronutrient)로 면역, 염증, 조직 손상, 혈압, 산소 결핍에 대한 신체조직의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염증성 장 질환은 면역체계가 대장 또는 소장을 표적으로 오인해 공격함으로써 장 점막에 다발성 궤양과 출혈, 설사, 복통을 일으키는 만성 난치성 장 질환이다. 완화-재발이 반복하며 진행된다.
염증성 장 질환은 소화기관 전체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크론병은 대장과 소장이 연결되는 부위에서 발병하는 경우가 많고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서 발생한다.
이탈리아 국립 소화기학 연구소의 로베르타 주포 교수 연구팀이 지금까지 발표된 관련 연구논문 9편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4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염증성 장 질환 환자의 절반이 아연 결핍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아연 결핍은 특히 크론병 환자가 54%로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41%보다 훨씬 더 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장에서 아연을 흡수하는 부위들이 궤양성 대장염보다 크론병과 더 많이 관련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미량 영양소의 결핍을 잘못 관리하면 염증 궤적(inflammation trajectory)과 교차 경로(cross-pathway)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IBD 환자의 혈중 미량원소(trace element) 수치 측정에는 아연을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 최대의 오픈 액세스 학술 출판사인 MDPD(Multidisciplinary Digital Publishing Institute)의 온라인 영양학 전문지 '영양소'(Nutrients)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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