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500명 태운 크루즈 도착에 반색…"관광산업 활성화 기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각종 규제가 풀리면서 태국에 3년 만에 크루즈선이 입항했다.
25일 타이PBS 방송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태국에서 가장 큰 섬이자 대표 관광지인 푸껫에 크루즈선 '스펙트럼 오브 더 씨'(Spectrum of the Sea)가 도착했다.
싱가포르에서 출발한 크루즈선에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55개국 4천500명이 탑승했다.
태국관광청(TAT)은 "이 배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약 3년 만에 푸껫에 도착한 크루즈"라며 구매력이 강한 승객들이 탄 크루즈 입항이 관광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나롱 운씨우 푸껫 주지사와 관광청 관계자들은 크루즈선에 올라 승객들에게 환영 인사를 전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에는 푸껫에 크루즈 154척이 48만5천598명을 태우고 입항했다.
관광업은 직간접적으로 태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다. 2019에는 외국 관광객이 태국에서 지출한 금액만 GDP의 약 11%를 차지했다.
2019년 연간 4천만명 규모였던 외국인 입국자가 지난해 42만8천명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태국 경제는 큰 어려움을 겪었다.
코로나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을 선언하고 일상 회복에 박차를 가하는 태국은 특히 외국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태국 관광업계는 올해 외국 관광객 유치 목표 1천만명 달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으며, 내년에는 2천만명 넘는 외국 관광객이 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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