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네시아 동남부 앞바다에서 승객 200여 명을 태운 여객선에 불이 나 14명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25일(현지시간) CNN 인도네시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인도네시아 동누사텡가라주 쿠팡에서 인근 알로르섬 칼라바히로 향하던 KM 익스프레스 칸티카 77호에서 불이 났다.
배에 불이 붙자 인도네시아 당국은 구조선 3척을 급파해 구조에 나섰고, 인근 지역 어부들도 구조 작업에 동참했다. 일부 승객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에 뛰어들기도 했다.
현지 경찰은 여객선에는 승객 230명과 승무원 10명이 타고 있었다며 구조작업을 통해 총 226명이 구조됐지만 14명은 사망했으며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화재가 여객선 꼭대기 갑판에서 시작됐으며 사망자 신원과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경찰 발표와 달리 250명 정원인 여객선에 300명이 넘는 사람이 타고 있었다며 많은 승객으로 배가 과부하에 걸려 불이 났고, 구조 작업도 늦어졌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약 1만7천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에서는 선박이 낡고 안전기준도 느슨해 해양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2018년에는 북수마트라주 화산 분화구 호수에서 200여 명이 탑승한 여객선이 침몰해 167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