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알고리즘 거래 관리 나선다…업무규정 개정 예고

입력 2022-10-2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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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알고리즘 거래 관리 나선다…업무규정 개정 예고
"주문 오류 등 부정적 영향 최소화"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한국거래소는 25일 알고리즘 거래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종합관리체계를 구축하는 증권·파생상품시장 업무규정 개정을 예고했다.
개정안 세부 내용에 따르면 거래소 증권·파생상품시장에서 고속 알고리즘 거래를 하려는 투자자는 회원을 통해 거래소에 사전 등록을 하고, 거래소는 등록 알고리즘 거래자에 대해 별도의 식별 코드를 부여해 거래를 모니터링한다.
주문 사고 예방을 위해 고속 알고리즘 거래자에 대한 회원의 위험관리 의무를 구체화하고, 등록 알고리즘 거래자에 대해서는 일괄호가 취소, 자전거래 방지 등 선진시장 수준의 위험관리 수단을 제공할 방침이다.
거래소는 개정안 의견수렴을 받고 금융위원회 승인을 거쳐 내년 1월 거래소 차세대 시스템 가동 시기에 연계해 시행할 예정이다. 다만 제도 안착을 위해 시행일 이후 3개월간 유예 기간을 둔다.
거래소는 "주문 오류에 의한 시장 안정성 저해 등 알고리즘 거래의 부정적 영향은 최소화하면서 시장 유동성, 가격 효율성 개선과 같은 알고리즘 거래의 순기능은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거래소가 공개한 국내 증시 알고리즘 거래 현황에 따르면 일평균 호가 건수가 2만건 이상인 계좌는 최근 5년간 급격히 증가했다. 일평균 호가 건수 2만건은 오전 9시 개장부터 장 종료 시까지 1초에 호가 1건을 제출하는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파생상품시장에서 호가 2만건 이상 계좌는 2016년엔 각각 111개, 32개, 87개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엔 388개, 231개, 252개 등으로 배 이상 불어났다.
자동 거래 특성상 프로그램 오류가 발생하면 트레이더가 인지하지 못하는 동안 대규모 착오 주문 발생 가능성이 높으며 시장 전체로 그 여파가 빠르게 전파되는 특징이 있다.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는 알고리즘 거래의 부정적 영향 차단을 위해 규제와 관리 강화 추세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or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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