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이익 2.9조원, 19.4%↑…비이자이익 38.8% 급감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4조279억원…또 역대 최대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이자 이익이 늘었지만, 수수료 등 비이자 이익이 줄면서 KB금융그룹의 3분기(7∼9월) 순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2% 정도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4조279억원)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KB금융지주는 25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2천71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3분기(1조2천981억원)보다 2.1% 적고, 직전 분기인 올해 2분기(1조3천35억원)보다도 2.5% 줄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져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견고한 펀더멘탈(기초체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KB금융[105560]의 3분기 순이자이익(2조8천974억원)은 1년 전보다 19.4% 늘었다. 지난해까지 수년간 대출이 급증한데다 올해 들어 금리까지 뛰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3분기 기준 KB금융그룹과 KB국민은행의 NIM(순이자마진)은 각 1.98%, 1.76%로 올해 2분기 1.96%, 1.73%보다 각 0.02%포인트(p), 0.03%포인트 더 높아졌다.
하지만 KB금융의 3분기 비(非)이자이익(7천496억원)은 작년 3분기(1조2천256억원)와 비교해 38.8%나 급감했다.
증시 등 금융시장 침체로 중개 수수료가 감소한데다 시장 금리와 환율 상승 등으로 채권 등 유가증권·파생상품·외환 관련 이익이 줄어든 탓이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과 KB자산운용의 3분기 순이익이 각 8천242억원, 286억원으로 1년 새 6.0%, 55.4%씩 불었다.
하지만 KB증권(1천217억원), KB손해보험(813억원), KB국민카드(1천66억원), 푸르덴셜생명(500억원)의 순이익은 모두 작년 3분기보다 각 27.9%, 35.6%, 12.1%, 20.9% 뒷걸음쳤다.
아울러 KB금융지주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어 올해 3분기 주당 500원의 분기 배당을 의결했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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