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탈레반 "북동부서 지휘관급 2명 등 저항군 38명 사살"

입력 2022-10-25 17:14  

아프간 탈레반 "북동부서 지휘관급 2명 등 저항군 38명 사살"
"바다크샨주서 지난주 소탕 작전 벌여"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 탈레반이 북동부에서 아프간 민족저항전선(NRF) 소탕 작전을 통해 38명 이상의 저항군을 사살했다고 밝혔다고 하아마통신 등 아프간 매체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프간 북동부 바다크샨주(州)의 공보·문화국장인 마아주딘 아흐마디는 이날 "지난주 주 내 여러 곳에서 소탕 작전을 펴 저항군 지휘관급 2명 등 38명을 사살하고 78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아흐마디는 이로써 바다크샨주에서 반군을 몰아냈으며 이 과정에서 탈레반 대원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고 덧붙였다.
반탈레반 기치를 내건 NRF는 앞서 이달 초 바다크샨주의 일부 지역을 장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바다크샨주는 아프간 북동부 끝에 자리 잡은 주로 타지키스탄, 중국, 파키스탄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NRF는 작년 9월 핵심 거점이었던 북부 판지시르의 주도(州都)가 탈레반에 장악된 후 산과 계곡 등으로 숨어 들어가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탈레반과 자주 충돌하는 등 저항 활동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NRF는 지난 6월에는 탈레반의 헬리콥터를 격추하고 노획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사진도 공개했다.
지난달엔 탈레반이 판지시르 전투에서 NRF 대원 40여명을 사살하고 100여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하자 탈레반의 피해도 매우 크다고 반박했다.
NRF의 지도자는 아프간의 '국부'로 불리던 아흐마드 샤 마수드의 아들 아흐마드 마수드다.
아흐마드 샤 마수드는 1970∼90년대 소련과 탈레반에 맞서 투쟁한 인물로 반탈레반 전선에서는 영웅으로 여겨진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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