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실적은 작년 연간 수치 웃돌아…영업이익률도 10% 기록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삼성SDI[006400]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등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조원과 5천억원을 처음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이 이미 전년도 연간 수치를 웃돌았다.
삼성SDI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천65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1.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천85억원을 11.3%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은 5조3천68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6.1% 증가했다. 순이익은 6천383억원으로 51.8%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로, 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이 13.2%, 영업이익이 31.9% 각각 늘었다.
삼성SDI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소재가 상승에도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에너지 부문의 매출이 4조8천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4%, 전분기 대비 18.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천8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2%, 전분기 대비 98.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0.0%를 기록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 중대형 전지가 큰 폭으로 실적을 개선했다.
자동차 전지는 프리미엄급 전기차의 견조한 수요 속에 P5(Gen.5)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하면서 매출이 늘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는 원자재가 상승분을 판가에 반영했고 유럽에서 판매를 확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소형 전지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다. 전기차용과 초고출력 전동공구용 원형 전지의 매출이 늘면서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반면 전자재료 부문은 전 분기와 비교해 전방 수요 약세로 매출과 수익이 줄었다. 매출은 5천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6%, 전분기 대비 20.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8%, 전분기 대비는 55.9% 감소했다.
TV 등 전방 산업 수요 둔화로 편광필름 매출이 감소했으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를 신규 플랫폼으로 공급하기 시작하고 반도체 소재의 매출이 증가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삼성SDI는 올해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중대형 전지는 전통적 성수기 효과를 바탕으로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자동차 전지는 연말 수요 증가 효과와 더불어 P5(Gen.5) 배터리를 채용한 신규 모델이 출시되면서 판매가 확대될 예정이며 P6(Gen.6) 배터리와 46파이(Φ, 지름46mm) 등 차세대 플랫폼 수주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ESS 전지는 미주 전력용을 중심으로, 소형 전지는 전기차용 원형 전지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 전망이다.
이밖에 전자재료는 디스플레이 소재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삼성SDI 측은 설명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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