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9% 오른 210만원대…'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최고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26일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상승해 2천8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6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2천869만원으로, 24시간 전보다 3.50% 올랐다.
같은 시간 빗썸에서도 3.53% 오른 2천868만3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9.20% 뛴 210만원으로, 지난달 중순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가상화폐는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주택 가격이 빠르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진 영향이다.
25일(미국 현지시간)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발표한 8월 미국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1% 떨어지면서 두 달 연속 하락했으며, 2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1.3% 떨어져 2009년 3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5% 급등했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 인상 효과가 나타남에 따라 연준이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에 나스닥 등 미국 증시와 크립토 자산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며 "연준 안팎에서 금리 인상 폭을 조절할 수 있다는 발언이 나오는 것도 긴축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고 밝혔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21일 연준의 최종 금리가 4.5∼5%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매우 합리적인 추정"이라면서도 "지금이 (기준금리 인상 폭의) 단계적 축소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할 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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