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법인 중 매출액 최고는 삼일…매출 증가율은 삼정이 높아
5억원 이상 보수 171명, 평균 8.6억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상장회사 감사인 등록제 시행으로 회계법인 대형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등록회계사가 100명이 넘는 대형사만 20곳에 달하고, 평균 감사보수도 5천만원에 육박했다.
금융감독원은 27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1 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회계법인은 209개로 전기보다 14개 늘었다.
규모별로는 소속 회계사가 100명 이상(대형법인)은 20개, 40~99명(중형)은 24개, 40명 미만(소형)은 165개였다.
등록 회계사는 총 2만3천938명으로 전기보다 1천77명(4.7%) 늘었다.
회계법인 전체 매출액은 총 5조972억원으로 전기보다 7천332억원(16.8%) 증가했다.
이 중 4대 법인(삼일·삼정·한영·안진) 매출액은 전기보다 3천720억원(17.2%) 증가한 2조5천337억원이다. 전체 매출액의 49.7%를 차지했다.
4대 법인 중 매출액은 삼일[032280](8천886억원)이 가장 컸다. 매출 증가율은 세무 및 경영자문 부문의 매출 증가로 삼정(22.7%)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회계법인의 외부감사 총 건수는 전기보다 1천883건(7.0%) 늘어난 2만8천852건이다.
외부감사법에 의한 외부감사대상회사의 평균 감사보수는 4천800만원으로 전기보다 3.1% 증가했다.
4대 법인의 평균 감사 보수는 1억7천200만원이었다.
금감원은 "표준감사시간제,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등의 도입으로 감사투입 시간이 증가했고, 자산규모가 큰 회사에 대한 외부감사도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이사는 26개 회계법인 소속 총 171명으로, 이 중 4대 법인이 128명(74.9%)을 차지했다. 삼일(57명), 삼정(51명), 안진(19명), 한영(11명) 순이었다.
전체 회계법인의 5억원 이상 이사보수 평균은 약 8억6천만원이었다.
한편, 2021 사업연도 말 현재 회계법인이 피소돼 소송이 진행 중인 사건은 총 115건이다.
소송 금액은 5천894억원으로 안진회계법인의 대우조선해양[042660] 회계분식사건 일부가 소송 종결돼 전기보다 3천698억원 줄었다.
금감원은 "회계법인의 대형화 추세 속에서 소속 회계사에 대한 교육 강화, 감사업무 배정시 인적자원의 적격성 심사 등 인적자원 관리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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