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대환대출 대상 확대 정부에 건의"
본사 이전 검토엔 "상황 복잡해져"…조직 4대 혁신과제도 발표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27일 코로나 충격과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高) 위기를 고려해 소상공인 경영 부담을 완화하고 선제적·체계적 부실 관리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자금공급, 만기연장, 부실·연체 관리를 강화해 코로나 충격과 3고 위기에서 소상공인 경영 부담을 완화하고 선제적·체계적인 부실 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 복구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1호라는데 책임을 느낀다"며 "채무조정, 금융지원 통해 어려운 위기 상황을 극복하도록 지원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소진공은 지난 3년간 코로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지원을 위해 소상공인 업체 2천121만개에 7차례의 재난지원금(52조8천억원)과 222만개에 4차례의 손실보상(6조6천억원), 46만개에 8차례의 융자지원(7조300억원) 등을 진행했다.
박 이사장은 "대환대출도 현재 대상이 6등급 이하, 비은행권 채무를 다루는데 대상을 4등급으로 높이고 은행권으로 확대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정책 부서에 건의했다"고 소개했다.
또 "소진공이 관리하는 정책 자금 종류가 20개"라며 "정돈할 필요가 없을지 살펴보고 있고 업무 효율 등을 고려해 정책 부서에 건의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기술·디지털을 활용한 혁신 소상공인 육성을 위해 스마트상점과 스마트공방을 육성하고 e커머스 활용 소상공인 양성을 위한 온라인판으로도 집중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인정신을 갖춘 우수 소공인도 지속 지원해 소공인 특화 지원센터 서비스 품질 향상, 온라인 기획전, 아마존 등 국내외 온·오프라인 판로개척 지원, 안전사고 예방과 작업능률 향상을 위한 클린 제조환경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고객 눈높이에 맞는 편리한 전통시장 환경을 조성하고 상인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해 충전식 카드형 상품권 도입 등 온누리상품권 결제 수단 확대, 시장경영패키지 운영, 화재안전점검 및 노후전선 정비, 화재알림시설 설치 등 고객 안전 확보에도 나설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 이사장은 소진공 혁신을 위한 4대 혁신과제도 발표했다.
4대 혁신과제는 ▲ 혁신을 통한 정책제안 역량강화 ▲ 조직정비를 통한 일할 맛 나는 조직 완성 ▲ 상생과 협력을 통한 지역주도 균형발전 강화 ▲ 새정부 소상공인 정책의 선도적 추진 등이다.
그는 대전 중구에 있는 소진공 본사를 유성구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서는 "직원들 여건을 보면 필요한데 상황이 복잡해져 지금 똑 떨어지게 말씀드릴 상황이 아니다"며 "지혜를 모아 궁리해 보겠다"고만 답했다.
소진공 본사 이전을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반발 목소리도 있고 최근 국감에서도 이를 질타하는 질의가 있었다.
ka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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