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셰프, 조리법 전수·호텔 메뉴로도 소개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최근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크게 고조되고 있는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 한국 전통 혼인 잔치 형식을 도입한 한식 행사가 열렸다.
주인도한국문화원은 26일 오후(현지시간) 뉴델리 에로스 호텔에서 '한식 페스타' 행사 개막식을 열었다.
행사는 다음 달 9일까지 진행되며 한식진흥원에서 파견한 강대한, 이주빈 셰프가 내달 2일까지 현지 호텔 요리사들에게 한식 조리법을 전수할 예정이다.
에로스 호텔에서는 행사가 끝나는 다음 달 9일까지 저녁 뷔페 등에서 한식 메뉴도 선보인다.
이날 개막식에 앞서 강대한 셰프 등은 인도 요리학과 학생과 교수진을 대상으로 한식 세미나도 진행했다.
특히 개막식은 한국 전통 혼인 잔치 형식과 접목돼 눈길을 끌었다. 혼례식의 신랑과 신부 역할은 문화원 세종학당의 학생들이 맡았다.
혼례식 전후에는 사물놀이, K-팝과 태권도 공연 등도 펼쳐졌다.
사물놀이 공연단은 인도 전통 현악기인 시타르와 합주를 펼쳤고, K-팝 공연 때는 공연자들이 한복을 입고 무대에 섰다.
주최 측은 혼례식과 공연 후에는 대형 비빔밥도 만들어 참석자 300명에게 제공했다.
황일용 주인도한국문화원장은 "인도인에게 한식을 적극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한국 전통 혼례와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접목한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도는 '한류 불모지'라고까지 불린 곳이었지만, 몇 년 전부터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
앞서 이달 중순에는 뉴델리 최고급 쇼핑몰 야외 광장에서 대규모 한국문화 축제 '랑 데 코리아'도 개최됐다.
당시 행사에서는 K팝 그룹 '버가부', '킹덤', 퓨전국악그룹 '이드'의 공연, 한복 패션쇼도 펼쳐졌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