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직원에 휴가 강요 안 한다" 긴급성명 낸 까닭

입력 2022-10-27 14:49   수정 2022-10-27 16:19

대만 TSMC, "직원에 휴가 강요 안 한다" 긴급성명 낸 까닭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직원들의 휴가를 강요하지 않는다는 긴급 성명을 밝혔다고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TSMC는 전날 오후 10시께 웨이저자(魏哲家) TSMC 최고경영자(CEO)의 직원들의 휴가 관련 내부 발언으로 인한 반도체 경기 둔화 전망이 확산하자 이같이 밝혔다.
TSMC는 지금까지 직원들의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을 지지해왔다면서 직원에 대한 휴가 강요와 어떠한 무급 휴가 계획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올해와 내년에도 계속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 세계의 디지털화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며 회사는 계속해서 기술적 선두, 우수한 제조와 고객의 신뢰라는 정신을 굳게 지켜나가 고객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웨이저자 TSMC CEO는 지난 24일 오후 4시께 내부 직원들에게 보낸 동영상 메일을 통해 지난 3년간의 코로나19, 올해 인플레이션, 전쟁, 글로벌 정치·경제의 불확실성 등에 따른 충격으로 고생했다며 직원들의 노력에 감사를 표명했다.
이어 직원들은 '정상적인 휴가'를 통해 심신을 재충전하고 계속해서 열심히 일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런 내용이 외부에 알려지자 대만 증권가에서는 TSMC가 무급휴가를 통한 긴축경영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중국시보는 TSMC가 직원들의 휴가를 언급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TSMC 차이리싱(蔡力行) CEO는 무급 휴가 실시, 직원 임금 삭감, 5%에 달하는 직원 해고 등을 단행한 바 있다.
이로 인한 사회적 논란으로 TSMC 이사회는 2009년 6월 초 차이 CEO의 보직을 해임하고 장중머우(張忠謀) 회장이 CEO를 겸임하도록 했다.
궈타이(國泰) 종합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웨이저자 CEO의 이 발언이 곤두박질치는 대만 주식 시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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