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회장 요청으로 인도 JSW서 2열연 복구설비 내주기도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복구 작업과 수급 안정화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24일 3후판공장 복구를 완료하면서 2·3전기강판, 1냉연, 1열연, 1선재 등 총 6개 압연공장이 재가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포항제철소 주력 제품인 전기강판, 냉연박물(薄物), 선재, 후판제품에 대한 수급 차질 우려도 해소되고 있다.
포스코는 계획대로 복구 작업을 진행해 내달에는 3·4선재와 2후판공장을, 12월에는 2열연·2선재·2냉연·스테인리스 1·2냉연공장 등을 재가동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이 수시로 현장을 찾아 복구 작업에 직접 참여하며 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상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냉천 범람으로 피해가 컸던 2열연공장의 경우 압연기 모터 드라이브 15대 가운데 11대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서 최 회장이 세계철강협회 회장단으로 함께 활동 중인 인도 JSW 사쟌 진달 회장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진달 회장이 JSW 열연공장용으로 제작 중인 설비를 포스코에 내주기로 해 내달 중 입고 예정이다.
이 밖에 열연 제품 중 포항제철소 위주로 생산해야 했던 고탄소강은 광양제철소에서도 본격 생산이 가능하도록 이중 생산 체제가 구축됐다.
기차 구동 모터에 사용되는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용 열연 소재는 광양제철소 전환 생산과 함께 복구가 완료된 1열연공장에서도 대체 생산하기 위해 시험이 진행 중이다.
선재 제품은 1선재공장 가동 재개와 함께 내수 긴급재 1만7천t(톤)을 주문 투입하고 생산 중이다.
또 1선재공장은 긴급 설비 개조를 통해 생산 제품의 최대 직경을 기존 7mm에서 13mm로 확대하고, 다른 선재공장에서 생산하던 자동차용 볼트·너트 등에 사용되는 냉간압조용(CHQ) 선재도 생산하고 있다.
후판 제품의 경우 재고 수준과 공장별 복구 현황 등을 고려할 때 수급 차질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며 일부는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포스코를 통해 연내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스테인리스 제품은 현재 재고가 약 4개월 수준으로 공급이 충분한 상황이지만, 수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는 자동차 배기계용 제품은 태국 포스코-타이녹스 등의 해외 생산 법인과 현대비앤지스틸[004560],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일본 NSSC 등 국내외 철강사와 협업을 통해 연내 약 9천t을 국내로 들여올 방침이다.
정밀재용 특수강의 경우 중국 포스코장가항불수강유한공사(PZSS) 등 해외 생산법인을 활용해 국내 고객사에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포스코는 국내 공급사의 비용 부담을 경감해주고, 협력사의 신규 장비 구매 자금을 저리로 지원하는 등 상생 대책도 적극적으로 시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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