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50만t CO2 대기서 직접 포집 계획…2024년 가동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미국 거대 석유회사인 '옥시덴탈 페트롤리움'(Occidental Petroleum)과 캐나다의 신생 기업 '카본 엔지니어링'(Carbon Engineering)이 연간 50만t의 이산화탄소(CO2)를 포집할 능력을 갖춘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인간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남은 대기 중의 온실가스는 산림을 통해 흡수하거나 CO2 포집 기술 등을 통해 제거함으로써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을 0(제로)으로 만들려는 '탄소 중립' 환경 정책에 기여하기 위한 사업이다.
옥시덴탈 최고경영자(CEO)인 비키 홀럽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퍼미안 분지의 부지에 건설될 세계 최대 CO2 포집 공장 기공식은 다음 달 29일에 열릴 예정이며, 가동은 2024년 말에 시작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산업에서 나온 CO2나 대기 중의 초과 CO2를 공기 중에서 직접 회수해 제거하는 직접공기포집(Direct Air Capture·DAC) 방식을 활용할 계획이다.
옥시덴탈은 2050년까지 자사가 생산한 석유·가스를 고객들이 태우면서 나오는 탄소를 여러 방식으로 상쇄해 탄소 순배출이 0이 되도록 하는 '넷제로'(net zero) 목표에 도달한다는 방침이다.
옥시덴탈은 또 '넷제로 원유'(net-zero oil) 판매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넷제로 원유는 채굴부터 정제,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CO2 양과 동일한 양의 CO2를 DAC 방식으로 포집해 유정에 주입한 뒤 영구히 저장하는 방법으로 생산된다.
옥시덴탈이 석유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CO2뿐 아니라 대기 중의 초과 CO2나 산업에서 나오는 CO2까지 포집해 처리하는 기술을 상용화하면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서 상당한 진전이 기대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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