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올해 3분기 초라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핵심 성장 분야로 투자 중인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사업에 대해 낙관했다.
27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전날 메타의 3분기 실적 발표 후 가진 애널리스트와의 콘퍼런스 콜에서 "실험적인 것과 그것이 얼마나 좋은 결과를 가져올지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연구하는 많은 것들이 잘 작동하고 잘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이어 "우리가 매진하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커질지 지금 당장 말해줄 수 없지만, 각각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메타버스는 우리가 연구하고 있는 더 장기적인 노력의 집합"이라며 "그것도 결국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저커버그는 메타버스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큰 수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타는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특히 3분기 순이익은 44억 달러(6조2천612억원)에 그쳐 지난해 3분기 순이익(92억 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더욱이 메타버스 사업을 포함하고 있는 리얼리티 랩 부문 손실은 3분기까지만 94억 달러(13조3천762억 원)로 확대됐다.
저커버그는 "메타는 침체된 경제와 애플의 iOS 개인정보 보호 업데이트로 인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광고를 더 어렵게 만든 여파, 틱톡과 같은 경쟁자 등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실적 부진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런 것들을 잘 해결해 나갈 것이며, 우리와 함께 인내하고 투자하는 사람들이 결국 보상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타버스에 투자하는 이유 중 하나도 애플과 같은 경쟁사의 결정에 의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플랫폼을 소유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