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중유공사(CPC)의 남부 가오슝 정유공장이 전날 발생한 폭발 사고로 인해 운영이 전면 금지됐다고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천치마이 가오슝 시장은 전날 화재가 발생한 사고 현장을 찾아 시민들의 공장 가동 중단 요구에 운영 중단을 결정했다.
천 시장은 최근 1년간 CPC가 산업안전 법규를 4차례 위반한 것을 지적하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이어 화재 원인 조사와 함께 CPC에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보호국과 노공국(勞工局)은 관련 법률에 따라 CPC에 각각 500만 대만달러(약 2억2천만원)와 30만 대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전면 조업 중단과 1주일 내 사고원인 조사 관련 보고 등을 지시했다.
대만언론은 전날 오후 10시 30분께 해당 공장 내 중유 탈황 공정 시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스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신고를 받은 관할 소방국은 소방차 26대, 소방대원 49명을 현장에 출동시켜 진화 작업을 벌였다. 화재 진압 도중에 2차 폭발이 일어나기도 했으나 오후 11시 42분께 불길이 잡히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보호국은 이번 화재가 탈황 공정에 새로 설치되던 공랭식 장치를 시험하는 도중 누출된 수소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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