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취임하면서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이 회장이 그룹의 '구심점' 역할을 강화하며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낼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사내 게시판에 임직원의 축하 댓글이 잇따르고 있는데 이중 '베스트 댓글' 작성자가 화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7일 사내 게시판에 이 회장의 취임사를 갈음하는 '미래에 대한 도전'이라는 글을 게시하고 임직원이 댓글을 달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장이 취임에 앞서 25일 부친인 고(故) 이건희 회장 2주기를 맞아 계열사 사장단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밝힌 소회와 각오에 대한 글이다.
이 게시물의 조회 수는 28일 기준으로 12만3천건을 넘어섰다. 삼성전자의 국내 직원은 약 11만명이다.
여기에는 이미 임직원이 쓴 댓글이 1천200개가 넘게 달렸다.
이중 '좋아요'를 가장 많이 받은 글의 작성자는 다름 아닌 '이건희'다.
물론 고 이건희 회장이 아니라 동명이인이다.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직원인 이건희 프로가 "회장님 축하드립니다"라고 적은 이 댓글은 직원들의 '좋아요'를 4천500개 넘게 받으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워낙 임직원 수가 많다 보니 '이건희'라는 이름을 가진 직원만 수십 명"이라고 전했다.
2위는 강석진 평택사업장 프로가 남긴 "삼성전자 모든 임직원과 가족들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젠 비상할 일만 남아 있습니다"는 글로, '좋아요' 520여개를 받았다.
재계 관계자는 "이미 이재용 회장이 총수 역할을 해 오기는 했지만, 회장 직함을 단 만큼 더 적극적으로 위기 극복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대형 인수·합병(M&A), 조직 문화 개선 등에 대한 기대 못지않게 연말 특별 상여금 등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커지고 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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