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역대 핼러윈마다 비극 되풀이"…외국도 사건사고 빈발

입력 2022-10-30 10:14   수정 2022-10-30 11:06

[이태원 참사] "역대 핼러윈마다 비극 되풀이"…외국도 사건사고 빈발
'트릭 오어 트릿' 놀이에 교통사고 사망 급증, 마약 유포 사례도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핼러윈을 이틀 앞둔 지난 29일 서울 이태원에 쏟아진 인파에 밀려 최소 149명이 압사하는 참사가 벌어진 가운데, 이 기간 각종 사건사고가 빈발한 해외 사례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핼러윈을 기념하는 영미권 나라에서는 매년 핼러윈 축제 때마다 인파가 몰리면서 안전사고 등에 대한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30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 워싱턴 지역방송인 WUSA9는 최근 "핼러윈은 1년 중 아동 보행자에게 가장 치명적인 날"이라며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핼러윈이 오면 미국 전역에서 아이들이 이웃집을 찾아다니며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이라고 외치고는 사탕이나 초콜릿을 받아가는 풍습이 있는데, 이때 길을 건너다 차에 치이는 어린이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2011∼2020년 통계를 보면 평상시에는 18세 미만 인구의 일평균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10명 안팎에 그치지만, 핼러윈 기간에는 40명에 육박한다.
WUSA9는 교통당국 관계자를 인용, "핼러윈 기간 운전자들은 주거지역으로 차를 몰 때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NBC 방송은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시 당국이 핼러윈을 앞두고 보행자들에게 주의 경보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지난 28일 오후 영국 사우트웨스트잉글랜드 지역 길링엄에서는 핼러윈 장식 때문에 생긴 교통사고로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현지 온라인매체 켄트온라인이 전했다.
거대 거미 모형과 지붕까지 이어진 그물망으로 장식된 한 주택을 구경하며 천천히 운전하던 한 차량이 다른 차와 충돌했던 것이다.
미국에서는 아이들에게 건네는 핼러윈 사탕 속에 마약이나 면도칼, 바늘 등 위험 물질이 들어있을 수 있다는 '괴담'도 널리 퍼져있다.
실제로 2017년 위스콘신주에서 열린 핼러윈 행사에서 아이가 사탕을 담아온 바구니 속에 노란색 지퍼백에 담긴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이 발견된 바 있다.
AP 통신은 마약성 진통제 성분으로 미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펜타닐 약물과 관련, "이번 핼러윈 기간 아이들의 사탕 바구니에 펜타닐이 등장할 수 있다"며 "이를 잠깐 만지는 것만으로도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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