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미국 암 연구소(NCI: National Cancer Institute)는 미국의 암 사망률이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NCI는 연례 보고서를 통해 2015~2019년 남녀 환자 모두 암 사망률이 매년 2.1%씩 낮아졌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9일 보도했다.
특히 사망 위험이 큰 폐암은 사망률이 매년 4%, 치명적인 피부암인 흑색종(melanoma)은 5%씩 낮아졌다고 NCI는 밝혔다.
이 보고서는 지난 20여 년 동안 암 사망률은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면서 이는 암 예방 노력 그리고 암 진단과 치료의 개선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새로 발생하는 암 환자의 수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2014~2018년 남성은 새로운 암 환자 발생률이 안정을 유지했고 여성은 매년 0.2%씩 늘었다.
암 유형별로는 남성은 췌장암, 신장암, 고환암 신규 환자가 늘었고 여성은 간암, 흑색종, 신장암, 혈액암(임파선암), 췌장암, 유방암, 구강암, 인두암 환자가 늘었다.
인구의 모든 계층에서 암 사망률이 낮아진 것은 아니다.
히스패닉계는 전립선암 사망률이 줄었지만, 흑인과 백인은 줄지 않았다.
여성은 대부분 유방암과 대장암 사망률이 줄었다. 그러나 인디언 여성은 유방암 사망률이 늘고 대장암 사망률은 안정세를 보였다.
NCI 연례 보고서는 특히 진단이 어려워 발견되면 병기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인 췌장암을 깊이 다루었다.
2001~2018년 췌장암 발생률은 매년 1%씩 늘고 사망률은 0.2%씩 줄었다.
그러나 췌장암의 생존율은 시간이 가면서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치료의 개선 때문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해석했다.
이에 대해 북미 중앙 암 등록 본부(NAACCR: North American Association of Central Cancer Registries)의 베치 콜러트 회장은 췌장암 발생률과 생존율은 모두 췌장암이 기본적으로 위험한 암이고 치료가 가능한 단계에서 진단이 어려운 암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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