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단장 행사도 미뤄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유통업계가 이태원 참사 애도 차원에서 대규모 할인이나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관련 마케팅을 축소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31일 "내달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됨에 따라 오늘부터 진행하기로 했던 '대한민국 쓱데이' 등 대형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이태원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모든 분의 명복을 빌고, 어떤 말로도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을 겪고 계신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상을 입으신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또 "고객과 직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하에 모든 사업장에 대한 철저하고 세심한 안전 점검을 통해 사고 예방에 더욱 만전을 기울이겠다"고도 언급했다.
쓱데이 행사는 신세계그룹의 온·오프라인 계열사가 총출동해 1년에 한 번 진행하는 대표 할인 행사다.
올해는 지난해 그룹에 편입된 G마켓, 옥션의 간판 행사 '빅스마일데이'와 함께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롯데쇼핑[023530]도 내달 9일까지 진행하는 '롯키데이' 행사에 관한 마케팅이나 홍보를 최소화하고 상품 할인만 진행하기로 했다.
백화점 업계는 또 크리스마스 단장 행사도 미루거나 중단했다.
롯데백화점은 당초 오는 3일 크리스마스 외벽 장식을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행사를 잠정 연기했다.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 외벽에 설치된 천막에 적힌 '11월 3일 오픈'이라는 문구도 지웠다.
현대백화점[069960]도 크리스마스 점등 이벤트 등을 축소하거나 중단했다.
더현대서울에서는 27일부터 6천개의 조명을 활용한 '라이트닝 쇼'를 해왔지만, 참사 이후 중단했다.
또 압구정본점 등에서 진행 중인 크리스마스트리 점등 이벤트를 축소하고, 점포 내 음악도 캐럴 대신 차분한 음악으로 대체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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