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노 관방장관이 밝혀…"시부야에서도 사고 방지 노력"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경찰청이 한국의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전국 경찰에 '핼러윈 교통정리'를 지시했다고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일본 관방장관이 31일 밝혔다.
마쓰노 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핼러윈 사고 방지를 위한 일본 정부의 대응과 관련한 질문에 "이번 사고(이태원 참사)를 접하고 핼러윈에 즈음해 다수의 인파가 예상되는 경우에는 현지 지자체 등과 연계해 교통정리 등을 실시하고 사고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을 경찰청이 전국 경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청은 오늘 저녁부터 내일 새벽까지 (도쿄) 시부야(澁谷)역 앞 교차로 주변에서 시부야구 등과 연계해 사고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부야역 인근은 서울 이태원처럼 핼러윈 때 젊은 층이 몰리는 도쿄의 대표적인 번화가 중 하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경찰과 행정 당국은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시부야역 인근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다. 경시청은 핼러윈 당일인 31일에는 경찰관 약 350명을 시부야에 배치할 계획이다.
한편, 마쓰노 장관은 지난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일본인 여성 2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이번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을 진심으로 애도하며, 가족분들께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취재보조: 무라타 사키코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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