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재계도 이태원 참사 추모를 이어가는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일 조문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조문을 마친 정 회장은 취재진에게 "너무 안타깝고 (고인들이) 편안한 곳으로 가시기를 바라며 부상자들이 빨리 회복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희생자 지원 계획에 관한 질문에는 "다른 기업들과 함께 생각해보고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현대차그룹은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뜻으로 양재동 본사와 연구소, 공장 등 국내 사업장에 조기를 걸고, 국가 애도기간이 끝나는 이달 5일까지 그룹 소셜미디어(SNS) 계정 로고를 검은색으로 변경한다. 오는 4일 장애·비장애 예술인 합동 콘서트 '함께'의 오프닝 공연도 취소했다.
전날에는 현대중공업그룹 임원진과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단체 인사들이 합동분향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각 기업 차원에서도 예정됐던 행사를 축소하거나 취소하고, 국가 애도기간 임직원들에게 회식 자제를 주문하는 등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이재용 회장 취임 이후 첫 창립기념일 행사에 앞서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하는 시간을 마련했고, 애초 계획한 내부 축하공연을 취소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피해자와 유족을 애도하는 내용을 담은 내부 공지문을 올렸고, 신세계그룹은 연중 최대 행사인 '쓱데이'를 취소했다. LG전자[066570]는 핼러윈 관련 이벤트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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