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명 숨지고 66명 실종…구조 작업, 시신 수색으로 전환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 남부 지역을 강타한 태풍 '날개'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1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필리핀 재난당국이 집계한 사망자 수는 101명에 실종자는 66명에 달한다.
최대 풍속이 시속 90㎞에 달한 태풍 날개는 지난달 28일 남부 민다나오섬을 지나며 폭우를 뿌려 홍수와 산사태가 잇따랐다.
재난당국은 실종자 중에서 생존자가 나올 가능성은 희박할 걸로 판단하고 기존의 구조 작업을 시신 수색으로 전환했다.
마긴다나오주 쿠시옹 마을의 경우 해안경비대 소속 구조대원들이 진흙더미에서 기다란 나뭇가지를 이용해 시신을 찾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대피했던 해당 지역 주민들도 집으로 돌아가 진흙을 퍼내는 등 피해 복구에 한창이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도 전날 피해 지역을 방문해 이재민들을 격려했다.
이런 가운데 현재 제23호 태풍 '바냔'이 필리핀을 향해 진행중이어서 폭우로 인한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편 기상학자들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인해 갈수록 태풍의 강도가 강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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