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오리 중앙당교 교수 언급…"발전 과정에서 빈부차 줄여야"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열린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공동부유 추진 의지를 밝혔지만 현 단계에서는 나눌 '파이'를 더 크고 좋게 만드는 '성장'이 최우선 과제라고 중국 관변학자가 밝혔다.
차오리 공산당 중앙당교 교수는 1일 베이징 국제구락부에서 열린 20차 당 대회 관련 대언론 설명회에서 "공동부유는 평균주의나 부자로부터 재산을 빼앗아 가난한 자에게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발전의 문제로 이해해야 한다"며 "계속 파이를 크고 좋게 만드는 것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오 교수는 또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이제 1만2천 달러를 넘어섰는데 이것으로는 파이가 충분히 크지 않다"며 "파이를 더 크고 더 좋게 만드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동부유는 발전 과정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며 발전 과정 속에서 빈부 차이를 축소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그는 "공동부유는 사회주의의 본질적 요구이자 중국식 현대화의 중요 특징"이라며 "시진핑 국가주석이 최근 치우스(求是·공산당 이론지) 기고에서 밝혔듯이 공동부유는 나란히, 동등하게 부유해지는 것이 아니라 단계를 나눠 점진적으로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달 16일 당 대회 개막식 업무보고를 통해 공동부유를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분배제도 개선, 노동량에 비례한 분배, 근면한 노동을 통한 부의 축적 격려, 기회의 공정성 촉진, 중산층 확대, 취업 우선 정책 강화, 재산 축적 메커니즘의 규범화, 사회보장 시스템 보완 등을 방법론으로 제시했다.
또 당 대회에서 개정된 당장(黨章·당헌)에는 "일부 지역과 일부 사람들을 먼저 부유하도록 장려해서 점진적으로 전체 인민의 공동부유를 실현한다"는 문구가 들어갔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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