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14.5%↓…아이오닉5 판매량 전월보다 늘고 EV6는 두 달 연속 감소
전년 대비로는 현대차·기아 전기차 판매 65.6% 증가
현대차 10월 총판매 7%↑…기아는 역대 10월 최다 판매
(로스앤젤레스·서울=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임기창 기자 = 현대자동차의 지난달 미국 시장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 9월보다 소폭 증가했다.
현대차[005380] 미국판매법인(HMA)이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자료와 현대차그룹 설명을 종합하면 현대차의 10월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2천229대로 9월(2천407대)보다 8.9% 늘었다.
주력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5는 1천580대가 팔려 9월(1천306대)과 비교해 21% 증가했다.
한국산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본격 시행된 지난 9월의 경우 현대차의 아이오닉5 판매량은 8월(판매량 1천516대)과 비교해 13.9% 감소했었다.
기아[000270] 전기차의 10월 판매량은 1천270대로 9월 판매량 1천486대보다 216대(14.5%) 줄었다.
이 가운데 대표 차종인 EV6는 이 기간 1천440대에서 1천186대로 254대 줄어 IRA 본격 시행 이후 2개월 연속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기아 미국판매법인(KA)이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앞서 9월 판매량은 8월(1천840대)과 비교해 21.7% 줄었다.
HMA와 KA는 IRA 시행 이후 전기차 판매량 월별 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재 미국 현지에서 출고 중인 현대차·기아 전기차가 IRA 시행 이전 계약분이 대부분이며, IRA 영향은 내년부터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본사에 따르면 업계의 통상적인 실적 비교 기준인 전년 동월 대비로 볼 때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는 120.9%, 기아는 15.0% 각각 증가해 양사 합산 65.6% 늘었다.
현대차의 10월 미국 내 전체 판매량(제네시스 제외)은 6만604대를 기록해 작년 동월 대비 7% 늘었고,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 판매(5만8천315대)는 11% 증가했다.
HMA에 따르면 올해 10월 소매 판매량은 역대 10월 실적 중 최다 기록이다. 엘란트라 하이브리드(HEV)와 싼타페 하이브리드(HEV), 투싼, 투싼 HEV, 싼타크루즈가 판매 호조를 보였다.
랜디 파커 HMA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고 우리의 전기차 라인업이 10월의 기록적 판매에 기여했다"며 "우리가 보유한 훌륭한 제품들과 함께 우리는 시장에서 지속해서 경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의 10월 미국 내 총판매량은 작년 동월 대비 11.9% 증가한 5만8천276대로, 역대 10월 최다 판매 실적을 세웠다.
KA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포함한 스포티지 판매량이 118% 늘었고, 셀토스(+37%)와 포르테(+19%), 쏘렌토(+18%), 니로(+16%) 등 4개 모델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에릭 왁슨 기아 영업담당 부사장은 "성장 모멘텀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러한 판매 상승세는 2023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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