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군 "우주 물체 추적과 연관"…정보 공개 거부·방송 중단
재활용 팰컨 헤비 로켓의 사이드 부스터 2개 회수 성공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보유한 최강 로켓 '팰컨 헤비'가 1일(현지시간) 미국 우주군의 비밀 위성을 싣고 3년 만에 날아올랐다.
스페이스X는 이날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우주군 위성 2기를 탑재한 팰컨 헤비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팰컨 헤비는 'USSF-44'로 명명된 우주군 비밀 임무의 일부를 수행하는 데 사용됐다.
우주군은 이번 임무가 우주에서의 물체 추적 등과 관련한 활동과 연관돼 있다면서 자세한 추가 정보 제공을 거부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스페이스X는 우주군의 기밀 유지 요청에 따라 로켓 발사 이후 실시간 방송을 페이로드(로켓 탑재물) 분리에 앞서 중단했다.
대형 로켓인 팰컨 헤비 발사는 2019년 6월 이후 3년여 만이고, 스페이스X가 이 로켓을 상업적 용도로 발사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팰컨 헤비는 현재 스페이스X가 운용하는 최강 로켓이다.
이 로켓은 약 500만 파운드 추진력을 통해 우주 궤도로 최대 64t의 탑재물을 쏘아 올릴 수 있다.
현재 이 로켓을 유료로 사용하는 고객은 미국 국방부와 항공우주국(NASA)으로, 향후 몇 년 동안 약 12차례 발사가 예정돼있다.
NASA는 이 로켓을 활용해 달 궤도를 도는 미래의 우주 정거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한편 스페이스X는 팰컨 헤비를 발사한 뒤 센터 부스터를 제외한 2개의 사이드 부스터가 지상에 다시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고 확인했다.
팰컨 헤비는 스페이스X의 주력 로켓인 팰컨9과 마찬가지로, 부스터를 다시 회수해 사용하는 재활용 로켓이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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