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최근 한국산 무기의 폴란드 수출과 관련 미국 국방부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일 전했다.
마틴 메이너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최근 VOA의 관련 질의에 "미국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한 한국의 기여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과 한국은 국제법과 규칙, 규범 위에 세워진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려는 의지 등 공통의 가치에 기반을 둔 철통같은 동맹"이라고도 강조했다.
지난달 방산기업 한화디펜스는 '한국판 하이마스'라 불리는 K239 다연장로켓 천무 288문을 폴란드에 수출하기로 폴란드 정부와 계약을 맺었다.
또 한국의 방산기업들은 지난 7월에도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 각종 무기를 폴란드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관련, 크리스토프 프와텍 폴란드 군비청 대변인은 지난달 천무 수입 배경에 대해 "러시아로부터 위협은 폴란드군이 화력을 더 갖추려는 이유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의 전문가들은 한국 방위산업의 성장이 미국 방산업계에 주는 영향에 대해서는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브루스 벡톨 앤젤로주립대 교수는 VOA에 "정부 간이 아닌 사기업 간 경쟁으로 단지 한국 방위산업계가 성장 중인 것"이라며 "누구도 한국의 부상을 위협으로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반면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국 방산 업체들은 한국이 점점 경쟁자가 되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미국은 무기 거래에 일정 비율의 연구개발 비용을 부과하는 국내법이 가격경쟁력 하락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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