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망치 29.1% 하회…매출·비용 동시 감소
조계현 대표 "라이온하트, 풋옵션 행사가능 상황 아냐"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코스닥 상장사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3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이는 영업이익 기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617억 원을 29.1% 하회하는 수치다.
매출은 3천69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4.17%, 직전 분기 대비 9.4% 감소했다. 순이익은 113억 원으로 작년 3분기 대비 74.56% 줄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1천970억 원, PC 게임 매출은 133억 원으로 집계됐고 비게임 부문의 기타 매출은 966억 원으로 나타났다.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매출의 온기가 반영됐으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대만 출시 효과가 사라졌고, PC 게임의 경우 신작 부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영업비용은 2천6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9% 감소했고 직전 분기 대비 2.1% 늘었다.
영업비용 중에서는 지급수수료가 1천107억 원, 인건비 483억 원, 유무형자산 등 상각비 215억 원, 마케팅비 209억 원, 기타 비용 617억 원으로 나타났다. 법인세 비용은 152억 원이다.
이 중 인건비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2.9% 증가했고 직전 분기 대비 4.1% 감소했다.
지급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65.9% 줄었지만, 올해 2분기와 비교해서는 17.2% 늘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역할수행게임(RPG) '에버소울'을 내년 1분기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고, 3분기에는 일본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또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 워'와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를 각각 내년 1분기와 2분기 내놓고, 3분기에는 액션 RPG '가디스오더'를 출시한다고 덧붙였다.
신작 출시 계획과 관련해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에버소울은 이달 사전 예약을 시작해 1월 초 출시하고 '아키에이지 워'는 다음 달 사전 예약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의 경쟁 심화와 관련한 지적에는 "신작이 나올 때마다 단기간에 높은 트래픽이 몰리는 점을 봐도 한국 시장에 여전히 MMORPG에 대한 높은 잠재적 수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8월 발생한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의 집단 반발 사태와 관련해 조 대표는 "단기간 평점 하락과 트래픽 감소가 있었고, 이후 서비스 복원을 위해 유저들에게 많은 재화를 지급했다"면서 "예정된 업데이트를 통해 실추된 서비스 역량을 다시 복원하고 반등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상장 철회 사태와 관련해서는 "현재로서는 상장 재추진 여부나 일정이 결정된 바 없다"며 "현재 (라이온하트 측이)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명확하게 말씀드린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11월 유럽 법인을 통해 라이온하트스튜디오를 인수하면서 라이온하트 주주들과 1조 원대 풋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카카오게임즈가 라이온하트 상장을 추진하지 않을 경우, 김재영 라이온하트 대표 등이 가진 지분을 인수하는 내용이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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