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에 아이들에게 '대마 사탕' 준 캐나다 남녀 구속

입력 2022-11-03 11:34  

핼러윈에 아이들에게 '대마 사탕' 준 캐나다 남녀 구속
밴쿠버에선 11세 어린이 병원에 입원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아이들에게 대마 성분이 함유된 핼러윈 사탕을 준 어른 2명이 캐나다 중남부 매니토바주 주도 위니펙에서 체포됐다고 위니펙 경찰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경찰이 트위터로 발표한 수사 상황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53세 여성과 63세 남성이다. 이들은 핼러윈 사탕을 얻으러 온 아이 13명에게 대마의 향정신성 성분인 THC가 들어 있는 구미 사탕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를 받은 아이들의 나이는 적게는 만 6세, 많게는 만 16세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에서는 대마 성분이 포함된 사탕이나 대마를 허가받은 판매처에서 합법으로 구입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구매자는 반드시 성인이어야 한다.
경찰은 피해자들과 이들의 부모들로부터 대마 성분이 함유된 사탕을 나눠 준 집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피의자들의 주거지를 파악했다.
이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고 피의자들을 일단 구속했다가 통상적 형사절차에 따라 법원 출두 서약서를 받고 석방했다.


적용된 죄명은 '과실치상', '생명에 위협을 주거나 상해를 입힐 의도로 유해물 제공', '성인이 미성년자 상대로 대마 배포'. '성인이 불법 대마임을 알고서도 배포' 등 4종이며, 피해자가 13명이어서 도합 52개 항목의 혐의가 적용됐다.
위니펙 경찰 소속 대니 매키넌 순경은 기자회견에서 "부모로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데에 화가 났다"며 "경찰관으로서는, 안타깝게도, 별로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위니펙 경찰은 지난달 31일 대마 성분이 함유된 사탕이 지퍼락 백에 스니커즈 등 정상적인 초콜릿류 또는 사탕류 과자들과 함께 담겨 배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며 어린이들과 부모들에게 "내용물을 잘 살펴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와 별도로 지난달 31일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밴쿠버에서는 11세 어린이가 THC가 함유된 핼러윈 사탕을 모르고 먹었다가 병이 나서 병원으로 실려갔다. 다만 이 경우는 피해자가 사탕을 어느 집에서 받았는지 경찰이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limhwaso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