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값 인상 등 필요한 제도적 지원 적극 추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에 대비해 감기약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정부가 제약사가 공급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보건복지부는 박민수 제2차관이 3일 종근당, 한국존슨앤존슨, 코오롱제약, 한미약품, 부광약품, 제뉴원사이언스 등 감기약을 생산하는 6개 주요 제약사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 차관은 감기약의 생산·공급 현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제약사의 신청에 따라 진행 중인 건강보험 약가 조정 절차와 관련한 의견을 수렴했다고 복지부는 전했다.
복지부와 제약업계는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등에 대비해 국민이 감기약 부족으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생산량 증대와 유통 원활화를 위해 협력하고, 이를 위한 약가 인상 등 필요한 제도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제약사들은 감기약 중에서도 처방약 조제에 쓰이는 해열진통제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 650㎎를 생산하는 주요 업체들이다.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650㎎의 가격이 1정당 50∼51원으로, 일반용의 4분의 1에 불과한 탓에 제약사들이 적극적인 증산에 나서지 않고 있어 수급 불균형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코로나19와 계절성 인플루엔자(독감)의 환자 수가 나란히 늘어나면서 두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가 커지자 감기약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나오는 상황이다.
앞서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아세트아미노펜 650㎎ 부족과 관련해 약값 인상 등 행정·재정지원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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