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러 214명 포로교환…남부 헤르손에선 러 철수설

입력 2022-11-03 22:42   수정 2022-11-04 11:18

우크라-러 214명 포로교환…남부 헤르손에선 러 철수설
헤르손 점령지 부수반 "드니프로강 동안으로 떠날 가능성 매우 크다"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3일(현지시간) 총 214명의 포로 교환에 합의했다고 로이터,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서 친러시아 세력이 독립을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수반 데니스 푸실린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오늘 우크라이나에서 돌아오는 107명의 우리 군인을 환영한다"며 "우리는 같은 수의 포로를 우크라이나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푸실린은 러시아로 귀환하는 포로 107명 중 65명은 DPR과 이웃 지역 루간스크(우크라이나명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우크라이나로 풀어주는 포로는 대부분이 군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푸실린은 DPR은 가급적 많은 포로가 교환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가 아조우연대 소속 군인들의 교환을 고집하면서 포로 교환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전쟁 중 남부 마리우폴에서 최후까지 항전했던 아조우 연대는 우크라이나 내 친러시아 반군에 대항한 극우 성향 민병대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러시아에서는 테러 조직으로 지정됐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전쟁 기간 꾸준히 포로 교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 22일에는 우크라이나 포로 215명, 러시아 포로 55명이 풀려나는 등 270명 규모의 포로 교환이 이뤄졌고, 지난달 17일에는 우크라이나 여성 포로 108명을 포함해 양국이 약 200명의 포로를 맞바꿨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이 대규모 공세를 준비 중인 남부 헤르손주에서는 러시아가 주도 헤르손을 포함해 드니프로강 서안을 포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헤르손 점령지 행정부 부수반인 키릴 스트레무소프는 친러시아 온라인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 부대와 병사들이 드니프로강 동안으로 떠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헤르손은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맞붙은 요충지로,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이곳에서 러시아 점령지 약 500㎢를 수복한 데 이어 추가 대규모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6만 명 규모의 주민 대피령을 내린 데 이어 드니프로강 동안까지 대피령을 확대하는 한편 영토 방어 본부를 구성하며 방어 태세를 갖추고 있다.
jo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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