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 역대 최장수 총리 재임 기록을 가진 베냐민 네타냐후(73) 전 총리가 극우 정당의 도움을 받아 1년 반 만에 다시 총리 자리로 돌아오게 됐다.
이스라엘 선거관리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총선 개표 결과 네타냐후 전 총리가 이끄는 우파진영이 120석의 크네세트(의회) 의석 중 절반이 넘는 64석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우파 블록의 정당별 의석수는 네타냐후가 대표로 있는 리쿠드당이 32석, 극우 정당 연합인 '독실한 시오니즘당'이 14석,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인 샤스 11석, 보수 유대 정치연합인 토라유대주의연합(UTJ)은 7석이다.
반면 반네타냐후 연정에 참여했던 정당들의 의석수는 51석에 불과하다.
반네타냐후 연정 설계자인 야이르 라피드 현 총리가 이끄는 예시 아티드 24석, 베니 간츠 국방부 장관 주도의 국가통합당 12석, 세속주의 우파 정당 이스라엘 베이테이누 6석, 아랍계 정당 라암은 5석이었다.
한때 이스라엘 정계를 주도했던 노동당은 원내 진출을 위한 최소 득표율(3.25%)을 겨우 넘겨 4석을 확보하는데 그렸고, 좌파 정당 메레츠는 이 기준을 채우지 못해 의석 배분도 받지 못했다.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가 적용되는 선거에서 좌파 정당의 부진이 우파 진영의 넉넉한 과반 의석 확보를 도운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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