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는 인플레 따른 자동조정…트위터는 '불완전한 정보' 표시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5일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에서 경제 이슈가 최대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백악관이 트위터 계정에 사회보장연금 인상을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공으로 돌린 글을 올렸다가 하루 만에 삭제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조정이라는 비판이 쏟아진 데 따른 것이다.
백악관은 지난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을 통해 고령자들은 10년 내 가장 크게 오른 사회보장 연금 수표를 받게 됐다"는 글을 올렸다.
앞서 미국 정부는 생활물가조정분(COLA)을 반영해 내년부터 사회보장연금을 8.7%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1981년 이후 최고치인 이런 인상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따라 물가가 크게 오른 데 따른 것이다.
백악관이 이런 사실을 밝히지 않고 트위터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을 거론하자 일부 사용자들이 문제를 제기했으며 트위터는 이 글에 '불완전한 정보' 표지를 달았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이 트위터 글은 바로 별다른 설명 없이 2일 삭제됐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3일 뉴멕시코주로 이동하는 기내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사회보장연금이 올라도 고령자를 위한 메디케어(노인의료보험) 보험료는 낮아질 예정"이라면서 "고령자들이 사회보장연금 인상과 메디케어 보험료 인하라는 드문 조합 덕분에 인플레이션을 앞서 나갈 기회가 생겼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트위터에서 이런 설명이 누락된 점을 거론하면서 "그래서 그 트위터 글은 미완이었다"면서 삭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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