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 대학풋볼 라이벌 팀 '미시간대학'(UM)과 '미시간주립대학'(MSU)의 경기가 선수 무더기 중징계로 이어졌다.
3일(현지시간)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와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미시간주립대학은 지난달 29일 앤아버 소재 미시간대학의 홈구장에서 경기 직후 벌어진 폭행 사건과 관련, 풋볼팀 선수 4명을 추가 징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 사건에 연루돼 징계받은 미시간주립대학 선수는 모두 8명으로 늘어났다.
징계 대상 선수들은 당일 경기에서 미시간주립대학이 미시간대학에 7대29로 크게 패한 후 선수단 통로를 걸어나오다 미시간대학 선수 2명을 참혹하게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폭스뉴스는 목격자 증언을 토대로 "미시간대학 선수 게몬 그린과 미시간주립대학 선수들 간에 언쟁이 붙었고 이어 가해자들이 그를 밀치고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찼다"며 또다른 피해자 제이든 맥버로우스는 싸움을 말리려다 공격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미시간대학 짐 하보 감독은 "목격자들의 스마트폰에 포착된 폭행 장면들은 믿기 힘들고 용납될 수 없는 수준"이라며 "형사 고발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시간주립대학 멜 터커 감독은 지난 30일 1차 가해자 4명에 대한 징계 조치를 발표하면서 "징계 대상 선수들은 사법 당국의 수사가 모두 끝나고 혐의를 벗기 전에는 어떤 활동에도 참여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추가 징계 대상 발표 후 "대학 경찰과 (소속 리그) 빅텐 컨퍼런스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IS는 "폭행에 가담한 8명의 선수는 대부분 주전 수비수"라며 미시간주립대학의 올시즌 전력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시간주립대학은 올시즌 전적 3승5패로 AP 선정 톱25 목록에 이름이 없다. 반면 미시간대학은 8승0패 기록으로 전체 4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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