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극초음속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전략 폭격기를 공개했다.
4일 중국 관영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신형 미사일을 탑재한 전략 폭격기 H-6K가 전날 제14회 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가 열리는 광둥성 주하이에 도착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 폭격기가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것을 일반에 공개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중국중앙TV(CCTV)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H-6K는 양쪽 날개 아래쪽에 각각 미사일을 한발씩 장착하고 있다.
CCTV는 미사일의 제원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탄도미사일에 가까운 일종의 공대지 미사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미사일을 탑재한 H-6K는 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 기간 전시될 것으로 방송은 예상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H-6K 폭격기에 탑재된 미사일은 외관상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과 비슷하다"며 "이 신형 미사일도 극초음속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미사일은 정지된 목표물뿐만 아니라 항공모함처럼 천천히 움직이는 목표물도 타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공중 발사 미사일은 지상 발사 미사일보다 사정거리가 길다는 점을 강조하며 폭격기가 목표물에 접근해 발사하기 때문에 요격하기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중국 최대 에어쇼인 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는 2년에 한 번씩 주하이에서 열리며 올해는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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