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미국과 대만 간 경제협의체인 '미-대만 21세기 무역 이니셔티브'가 미국 뉴욕에서 현지시간으로 8∼9일 개최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 무역대표부(USTR)는 전날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USTR은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와 상무부, 재무부 등과 함께 대표단을 꾸린다.
블룸버그는 무역 촉진, 우수한 규제 관행, 강력한 반부패 기준, 국영기업의 왜곡된 관행 해결 등 분야에서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미-대만 무역이니셔티브의 목표라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대만이 배제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지난 5월 출범시키고 나서 미-대만 무역 이니셔티브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미국과 대만 모두 이를 의욕적으로 추진해왔으나, 중국의 대만해협 긴장 고조로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실제 지난 8월 2∼3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빌미 삼아 중국은 사실상 대만 침공을 염두에 둔 군사훈련을 강행했고, 대만해협의 중간선 침범을 지속하는 등 현상 변경 시도를 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과 대만의 무역 협상이 '하나의 중국'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라면서 미국이 경제·무역이라는 이름으로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줘선 안 된다고 반발해왔다.
블룸버그는 양국의 대사관 격인 대만 주재 미국재대만협회(AIT)와 주미 타이베이경제문화대표처(TECRO)가 무역 협상을 지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만 자유시보는 수준 높고 경제적으로 의미 있는 무역협정을 체결하는 것이 이번 무역협상의 목표라고 전했다.
양전니 행정원 경제무역협상판공실 부총담판대표가 대만 대표단 수석대표를 맡으며 경제통상청·경제부·재정부·법무부·국가발전협의회 등의 당국자들이 대표단에 참가한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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