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미국계 인권 변호사 수감 논란…시민단체 "단식투쟁"

입력 2022-11-04 12:50  

캄보디아 미국계 인권 변호사 수감 논란…시민단체 "단식투쟁"
미 대사관, 중형 선고 이의 제기 이어 시민 6명 내주 단식 돌입
수감 당사자도 동참…캄보디아 정부 "재판서 무죄 증거 제시해야"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미국 국적의 캄보디아 인권 변호사가 중형을 선고받은 데 대해 미국 정부가 강한 이의를 제기한 데 이어 현지 시민단체도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단식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4일 일간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현지 청년단체인 '크메르 타브락' 소속 청년 활동가 6명은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캄보디아계 미국 국적의 변호사이자 인권 운동가인 티어리 셍의 석방을 위해 단식을 벌일 예정이다.
이 단체는 정부 당국의 제지를 우려해 단식 장소는 시작 당일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단식에 참여하는 활동가들은 식사는 하지 않고 물과 음료 등만 마실 계획이다.
또 티어리 셍도 이 기간에 단식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올해 6월 티어리 셍을 비롯한 반정부 인사 60명은 국가 전복 및 선동 등 혐의로 각각 5∼8년의 징역형이 선고됐다. 이 중 티어리 셍은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러자 주캄보디아 미국 대사관측은 "캄보디아 당국이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재판을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면서 재판 결과에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크메르 타브락 회원인 촌 다라비는 "감옥에 갇힌 티어리 셍의 건강과 안전이 우려된다"면서 "이번 단식이 잘못된 결정을 내린 법원과 정부 당국의 마음을 움직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전에 법원이 선동 혐의로 유죄를 선고했을 당시에도 항의 차원에서 5일간 단식 투쟁을 전개한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캄보디아 법무부의 친 말린 대변인은 단식을 하더라도 재판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거라고 밝혔다.
그는 "청년 활동가들이 티어리 셍을 도우려면 재판 진행 과정에 참여하면서 무죄를 입증할 수 있는 법적 증거를 제시하면 된다"고 말했다.
bum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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