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시 적절한 군사능력 확실히 해야…'파잇투나잇' 진지하게 받아들여"
"안보리 北규탄 모든나라 동참 촉구…러, 北포탄 언제 수령할지 모니터링"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4일(현지시간)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거의 매일 벌어지는 북한 정권의 계속된 도발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이는 한반도와 역내에 더 많은 불안과 불안정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그것은 절대적으로 불필요한 것이며, 우리는 바로 그 이유로 이런 도발을 규탄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북한의 계속된 도발이 힘의 과시인지 일종의 티핑포인트(tipping point·분수령)인지에 대한 질문에 "김정은이 실시간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확히 알기 어렵다"며 "우리는 이런 도발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그래서 김정은과 만나자는 우리의 제안을 계속 반복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지속해서 진지하고 지속적인 대화를 모색할 것이지만, 북한은 계속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이 한반도 안보환경에 도발하는 방식의 공격이 증가하고 있기에 우리는 방어 능력과 준비태세를 확실히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한미 연합 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과 관련해서도 방어 능력을 보여주고 증진하기 위해 일정을 연장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커비 조정관은 "이 이슈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길 원하지만, 김정은 정권이 그에 관심을 둔다는 징후가 없기에 우리는 필요할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적절한 군사적 능력을 갖추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한미군의 상징적인 구호로 즉각 전투대비태세를 뜻하는 '파잇 투나잇'을 거론하면서 "우린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미일 3국이 군사훈련을 한 사실을 거론하며 "앞으로도 필요하면 그러한 훈련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날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여는 것과 관련해 그는 "북한이 불법 무기 프로그램을 진전시키는 능력을 제한하는 데 동참해야 한다"며 모든 국가가 북한을 규탄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커비 조정관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재건에 참여하기 위해 러시아에 포탄을 제공하려는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관련 정복 없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이 은밀히 러시아에 포탄을 제공하려 한다는 정보가 있으며, 그 포탄이 언제 수령될지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징후를 보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커비 조정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상당량의 포탄을 중동이나 북아프리카 국가로 보내는 것으로 위장해 러시아에 공급한 정보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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