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극우정당, 르펜 후계자로 27세 바르델라 대표 선출

입력 2022-11-05 22:38  

프랑스 극우정당, 르펜 후계자로 27세 바르델라 대표 선출
르펜 가문 외 첫 당수…"청년층 공략 당 외연 확장 추진"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이 5일(현지시간) 27살의 조르당 바르델라 유럽의회 의원을 새 대표로 선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르델라 신임 대표는 이날 당원 투표에서 85%에 이르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
RN에서 르펜 가문 이외의 인물이 당 대표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RN은 1972년 당을 창당한 장 마리 르펜과 그의 딸인 마린 르펜이 이끌어왔다.
바르델라는 지난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르펜 가문에 속하지 않은 인물이 당 대표가 되는 것에 대해 "작은 문화 혁명"이라고 말했다.
마린 르펜은 올해 대선을 앞두고 지난해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르펜이 후계자로 점찍은 바르델라가 임시 대표를 맡았다.
르펜은 "나는 휴가를 보내기 위해 RN을 떠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나는 국가가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2017년에 이어 올해 대선에서도 낙선한 르펜은 2027년 대선에서 네 번째 도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탈리아계인 바르델라는 1995년 파리 외곽 드랑시에서 태어났다. 소르본대에서 지리학을 전공했다.
2017년 대선 당시 르펜 전 대표를 보좌하며 당 대변인으로 활동해 인지도를 높였다.
로이터 통신은 "바르델라 신임 대표는 기민한 재치와 가차 없는 비난으로 인해 마크롱 정부의 장관들과 여당 의원들이 TV 쇼에서 맞상대하길 두려워하는 인물"이라고 전했다.
르펜 전 대표가 RN의 극우적인 이미지를 상당히 희석한 상황에서 20대 대표가 선출됨에 따라 RN은 청년층 공략에 더욱 힘을 내게 됐다.
바르델라 신임 대표는 극우 핵심 지지층에 만족하지 않고 당의 외연을 넓히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프랑스 하원에서 동료 흑인 의원을 향해 "아프리카로 돌아가라"고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그레구아르 드 푸르나 의원에게 중징계가 내려졌는데, 드 푸르나 의원의 소속이 바로 RN이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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