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트위터 공동 창업자인 잭 도시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인수 후 벌어진 트위터 직원들의 대량 해고에 대해 사과했다.
도시는 5일 오전(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많은 이들이 나에게 화났다는 것을 안다"며 "모두가 왜 이런 상황에 부닥쳐졌는지 책임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 규모를 너무 빨리 키웠다. 그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적었다.
트위터가 너무 빨리 성장하는 바람에 인수가 됐고, 이에 직원들이 지금과 같은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됐다는 의미로 보인다.
이어 "과거와 현재 트위터 사람들은 강하고 회복력이 있다. 그들은 그 순간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항상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트위터에서 일한 모든 이에게 감사하고, 그들을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도시의 이런 트윗은 머스크가 직원들을 대량 해고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머스크는 전날 트위터 전체 직원의 50%에 해당하는 3천700명에 대해 해고를 통보했다. 이 중 샌프란시스코 본사 직원만 983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전날 오후 트위터에 "인력 감축과 관련해 불행하게도 회사가 하루에 400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어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퇴사자에게는 법적으로 요구되는 것보다 50% 많은 3개월의 퇴직금이 제시됐다"고 말했다.
도시는 2006년 트위터를 공동 창업한 뒤 CEO를 맡았으나 2008년 경영 스타일과 잦은 결근 등으로 해고됐다. 이후 2015년 복귀해 지난해 11월까지 CEO를 지냈으며, 올해 5월까지 이사회 멤버를 끝으로 모든 직을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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