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 감독 "평정심 유지하고 서로 돕는 팀 분위기가 잘 작용"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에서 강호 T1을 꺾고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린 DRX의 주장 '데프트' 김혁규는 "꺾이지 않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데프트는 6일(한국시간) 2022 롤드컵 결승전 직후 진행된 우승팀 단체 기자회견에서 '우승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국내에서 화제가 된 본인의 과거 발언을 인용하며 이같이 답했다.
회견에서는 DRX가 플레이-인 스테이지(하위 12팀 간 선발전)부터 롤드컵 일정을 시작한 팀이자 4번 시드 최초로 우승한 소회를 묻는 말이 쏟아졌다.
데프트는 "원래 우리 팀 팬이 많지 않았는데, 매 경기 치를수록 많아지는 것을 보고 보람찼다. 우리도 성장했다. 다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어 멋있다"고 했다.
김상수 DRX 감독은 "다전제 경기를 치르다 보니 평정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1∼2경기를 진다고 해서 나머지 기회까지 잃지 않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서로 돕는 팀 분위기가 잘 작용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데프트는 현재 팀 멤버를 제외하고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가 있냐는 질문에 중국 에드워드 게이밍(EDG) 시절 함께했던 '클리어러브' 밍카이를 꼽았다.
데프트는 "클리어러브가 오랫동안 이 자리에 서고 싶어했는데, 그걸 못 보고 은퇴하게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결승전 MVP로 선정된 '킹겐' 황성훈은 "롤드컵에서 수많은 경기를 치르며 스스로 단단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오늘 경기력도 잘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담원 기아[000270] 시절인 2020년 한 차례 우승한 바 있는 '베릴' 조건희는 "올해 또 우승해 기쁘다"며 "서포터라는 포지션이 경기를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하는 일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많은 일들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올해가 '라스트 댄스'일 가능성이 거론된 데프트의 거취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데프트는 내년에도 선수로 뛸지에 대해 "군대 문제가 껴 있어 완전히 답은 못 드리지만, 당장의 기분은 할 수 있으면 하고 싶다"고 답했다.
juju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