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 단체 소행 추정…"보호금 매달 안 내면 테러"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필리핀에서 6일 버스 폭탄 테러로 1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일간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이날 정오께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술탄쿠다라트주 타쿠롱시에서 이동 중이던 버스 내부에서 폭탄이 폭발해 승객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중상을 입었다.
타쿠롱시 경찰은 "코타바토주에서 출발한 버스가 타쿠롱시 버스터미널로 향하던 중 폭탄이 터졌다"며 "외부에서 휴대전화로 조종해 사제폭탄을 폭발시킨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필리핀 군경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방사모로이슬람자유전사단(BIFF) 등 이슬람 무장 단체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필리핀 남부에서 활동하는 이들 단체는 대중교통 업체 등이 '보호금' 명목으로 매달 돈을 내지 않으면 테러를 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에도 코타바토주 남부 코로나달시에서 이번 테러와 같은 회사 버스 내부에 폭탄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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